미디어아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냉방기 가동이 본격화되는 하절기를 맞아 레지오넬라증 감염병의 예방 및 감시 강화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수계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름철 급성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3급 법정감염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온수시설, 샤워기, 스파-월풀,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의 냉각탑수, 장식용 분수 등에서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고령자 및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자에게 빈번하고 치명률이 높다. 사람간의 전파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보건환경연구원과 도내 6개 보건소에서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예방을 위해 병원, 노인요양보호시설, 대형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온수욕조, 건물의 급수시설 등 환경수계에서의 레지오넬라균 검사와 보건소에 신고된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확진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49개소에서 온·냉수 등 환경검체 216건을 검사한 결과 호텔, 사우나 및 온천 등 6개 시설에서 채취된 검체 중 10개 지점에서 균이 검출돼 청소 및 소독 등 환경관리 후 재검사를 실시해 기준균수 미만으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레지오넬라증 감염 예방 및 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주기적 청소 및 소독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감염되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중시설 이용 후 감기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레지오넬라균증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