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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선시대 궁궐의 석재는 어디서 왔을까?

- 문화재청...궁궐에 사용된 석재 산지 및 재질 확인
- 담홍색화강암이 95%이상
- 한양도성내에는 부석이 금지나 조선 후기부터 이용
- 석재 산지는 노원구 수락산 및 불암산 일대로 확인

 

조선시대 궁궐과 종묘에 사용된 석재의 산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고문헌, 현장조사, 비파괴 분석 기술을 통해 조선시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에 사용된 석재의 산지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궁궐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대체 석재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 사용된 석재 중 9,961점에 대해 비파괴 암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담홍색화강암이 95% 이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또한 진홍색화강암, 흑운모화강암 등도 사용되었다.

 

고문헌 조사 자료를 통해 석재 산지를 특정한 결과로는 한양도성 내, 서교(西郊), 동교(東郊) 지역으로 나뉘었다. 이 지역들에서는 궁궐 조성 시 *부석(浮石)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 부석(浮石): 돌산이나 바위에서 석재로 쓸 돌을 캐거나 떠 냄

 

한양도성 내에서는 부석(浮石)이 금지되었으나, 1865년 경복궁 중건 때 삼청동에서 부석한 사례가 기록되어 있었으며, 창의문 밖의 사동, 녹번, 옥천암, 응암동, 사암동 등의 일대에 해당되는 서교는 17~18세기에, 노원, 불암, 우이, 조계 등의 동교는 18세기 후반부터 각각 빈번한 부석처로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단계로는 고문헌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삼청동, 서교, 동교의 석재 산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삼청동의 북악산과 노원의 불암산, 북한산의 우이동, 영풍정(현 창신동), 홍제원, 옥천암, 녹번 등에서 궁궐에 사용된 석재와 동일한 암석을 확인하였고, 이 지역 일대의 암반에서 실제 채석 흔적도 관찰되었다

 

또한, 지난해 10월 복원해 공개한 광화문 월대에도 이와 같은 석조문화유산의 비파괴 조사와 분석기술을 적용해 광화문 월대 난간석주(구부재)와 구리 동구릉에 보관 중인 난간부재가 암석학적으로 동일한 특성을 지녔다는 사실과 이들의 석재 산지가 서울 노원구의 수락산과 불암산 일대인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미디어아워 김민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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