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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L/택배

쿠팡 PB상품과 손잡고, 파산위기 중소사 소생을 너머 대만으로 수출까지..

- 쿠팡 PB 납품 계기로 3년 만에 파산 위기 극복…법정 관리에서 극적 회생
- 중소 식품업체, 쿠팡과 협업으로, 대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 갖춰
- 대만 로켓 배송도 진출…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매출 증가

 

고물가 속에서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쏠리면서, 쿠팡과 거래하는 중소 식품 제조사들이 파산 등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쿠팡은 지난 4년간 매출이 3배에서 최대 29배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 중소 식품 제조사 3곳을 소개했다. 이들은 수산물, 즉석식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쿠팡PB 상품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쿠팡은 밝혔다.

 

이들 중소 제조사들의 공통점은 쿠팡에 입점하기 전에는 파산이나 법정관리 등의 위기를 겪었거나,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쿠팡과 손을 잡은 후에는 이전에 없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용과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등푸른식품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2019년 쿠팡에 입점한 후, 곰곰 브랜드의 '순살 고등어'와 '흰다리 새우살'을 납품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크게 늘렸다. 이 두 제품은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서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등푸른식품의 매출은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9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등푸른식품은 한때 파산위기에 놓인 회사였다. 2000년 창업한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재고관리 실패 등으로 사업이 흔들렸다. 이종수 부사장은 "재고 확보를 위해 고등어를 대량 매입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고등어 값이 떨어져 앉은 자리에서 60억 손해를 보면서 2015년 법정관리에 돌입했다"고 회고했다. 그러자 온오프라인 유통망이 모두 끊기고,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쿠팡은 그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먼저 거래를 제안했다. 이 부사장은 "법정관리에 돌입한 기업은 거래처를 확보할 때 보증보험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쿠팡은 그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먼저 거래를 제안했고, 위기 극복의 동아줄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쿠팡PB 상품의 인기가 치솟자 회사 경영이 안정화되고, 2022년에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직원 수도 지난해만 22명에서 4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 파산위기 극복의 결정적 이유"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이규진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했다.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은 2019년 매출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양배추즙, 호박즙 등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학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대표는 “치열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 판로도 쿠팡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할로’ 뿐만 아니라 ‘코멧’ ‘탐사’ 등 각종 PB 건강식품이나 공산품을 만드는 여러 중소 제조사들이 대만 시장에 수출을 늘리고 있다.

 

 

쿠팡은 앞으로 품질이 좋은 식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들을 지속적으로 찾아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증가시키고 기업들은 조속히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국에 품질이 뛰어나지만 아직 고객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제조사들이 많다“며 “이들이 우리를 통해 경기 침체에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윈윈’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아워 김민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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