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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L/택배

쿠팡, 쿠팡, 도서 시장 판도 흔든다… 글로벌 출판사 와일리와 손잡고 해외 원서 5만 종 로켓배송 개시

- 라스트마일 배송 역량 앞세워 도서 유통 시장서도 ‘공격적 행보
- 로켓배송 앞세워 전통 서점 강자들과 정면승부
- 배송 속도∙가격∙콘텐츠 3박자 전략…
- 책도 가장 빠르게’ 시대의 중심에 선 쿠팡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온라인 도서 유통 시장의 지형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과거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전통 서점들이 견고하게 나눠온 시장 구도 속에서 후발주자인 쿠팡이 빠른 배송, 가격 경쟁력, 큐레이션 콘텐츠까지 3박자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글로벌 학술 출판사 와일리(Wiley)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원서 5만여 종을 국내에 직매입, 로켓배송으로 제공하는 대규모 협업을 공식화했다고 당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과학, 의학, 공학 등 전문 학술 도서까지 커버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한 셈이다. 빠르면 올 6월부터 와일리 원서를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전체 물량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온라인 도서 유통 시장의 지형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과거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전통 서점들이 견고하게 나눠온 시장 구도 속에서 후발주자인 쿠팡이 빠른 배송, 가격 경쟁력, 큐레이션 콘텐츠까지 3박자를 내세우며 존재감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글로벌 학술 출판사 와일리(Wiley)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원서 5만여 종을 국내에 직매입, 로켓배송으로 제공하는 대규모 협업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과학, 의학, 공학 등 전문 학술 도서까지 커버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한 셈이다. 빠르면 6월부터 와일리 원서를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전체 물량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쿠팡이 도서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배송 속도’다. 기존 온라인 서점들이 1~3일 배송을 유지하는 사이, 쿠팡은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로켓배송으로 오늘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책을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한 권만 구매해도 무료배송∙무료반품이 가능한 와우멤버십, 최대 5% 캐시 적립, 반품 리퍼 제품의 재판매 등 ‘가성비’까지 고려한 전략은 실용적인 독자들의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뒤처지지 않는다. 쿠팡은 예스24, 교보문고 등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10% 할인 정책을 따르며, 와우멤버십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 구매가는 더 낮아지는 셈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보통 1만5천 원 이상 구매 시에만 무료배송을 적용하고 있어, 단권 구매자 입장에서 쿠팡의 메리트는 더욱 부각된다.

 

도서 제품군 규모도 전통 서점 못지않다. 현재 쿠팡은 인문, 역사, 자기계발, 아동서 등 총 22개 카테고리에 걸쳐 수십만 종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소설 카테고리만 해도 60만 종 이상에 달한다.  반면, 쿠팡은 자체 확보한 직매입 물량으로 수요를 신속히 흡수하며 공급 안정성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쿠팡의 막강한 '바잉 파워'와 직거래 전략에 기인한다. 기존 출판 유통 구조에서는 예스24, 교보문고 등 전통 강자에게 우선 물량이 배정되는 관행이 있었으나, 쿠팡은 출판사와의 직접 계약 및 직매입 확대를 통해 이 장벽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직후 대표작 18종을 선별해 예약판매에 돌입했던 전례에서도 쿠팡의 민첩한 시장 대응력이 확인됐다.

 

또한 쿠팡은 콘텐츠 측면에서도 단순 유통 플랫폼을 넘어 큐레이션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향후 AI 알고리즘과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도서 추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며, 이는 독자의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일정 수준의 도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뒤 전자책이나 구독형 서비스로의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미 종이책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는 만큼, 콘텐츠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을 넓혀갈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지난달 기준으로 예스24와 교보문고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물류, 가격, 콘텐츠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도서 시장 내 구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아워 김민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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