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국토교통부 주최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현장 배송기사들의 업무 환경을 바꾸고 있는 AI 기반 물류 시스템을 공개했다.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15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행사다.
쿠팡은 ‘AI와 함께 쿠팡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하며, 배송 기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AI가 배송차량 내 상품 적재 순서를 추천해주는 시스템, 가장 효율적인 배송 동선을 제안하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배송 과정에서도 AI가 적재 위치부터 최적의 배송 동선까지 자동 계산해주며, 시간 단축과 동선 효율화를 통해 기사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하루 평균 수백 개의 배송지에 대응해야 하는 기사들에게는 업무 준비 시간의 단축과 반복 작업의 간소화가 곧 체력과 집중력 유지로 직결된다.
한편, 물류센터 내에서도 입고된 상품을 자동으로 정리하는 AGV(무인운반로봇)과 소팅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상품을 다루는 배송기사 입장에서는 ‘랜덤 스토우’ 시스템의 도입이 반가운 변화로 다가온다. 이 시스템은 상품을 자동으로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고, 무거운 선반을 기사 앞까지 이동시켜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작업자의 신체 부담은 줄이고, 업무 효율은 높이는 혁신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쿠팡은 현재 전국 182개 시군구(약 70%)에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전국 확대를 목표로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현재 쿠팡과 계열사에서 일하는 인원이 8만 명을 넘었다. 이는 국내 전체 고용 규모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쿠팡의 ‘로켓그로스’ 서비스는 AI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판매·배송을 지원하며, 이들이 성장하고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이는 현장 기사들에게도 새로운 물량과 일자리를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변화다.
쿠팡의 한 관계자는 “배송 전 과정에서 AI가 동선을 계산하고, 적재 순서를 잡아주며, 기사님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기술은 결국 현장에 있는 분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아워 김민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