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플라스틱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포장 과정을 간소화한 새로운 택배 포장기술을 선보였다.
세계포장기구(WPO : World Packaging Organization)가 개최하는 '2024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선보인 ‘테이프리스 택배포장 솔루션’이 이커머스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이 두 가지 기술로 구성된 ‘원터치 박스’와 ‘테이프형 송장’은 박스 포장 과정에서 플라스틱 소재 테이프를 제거한 친환경성과 포장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혁신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는 패키징 디자인 및 기술 발전을 위해 세계포장기구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포장기술 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41개국 435개 기업이 참여했고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을 포함해 10개 기업이 수상했다.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테이프형 송장’은 테이프 형태로 디자인된 택배 운송장으로 박스 상부 테이핑과 운송장 부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기존에는 박스 상부를 플라스틱 필름 테이프로 봉인한 후 그 위에 운송장을 다시 부착해야 했지만, ‘테이프형 송장’ 활용 시 테이핑 작업이 사라지며 포장 작업 시간이 약 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는 박스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운송장을 제거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차원에도 도움이 된다.
‘원터치 박스’는 펼치는 동시에 조립되는 형태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조립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솔루션이다. 일반 종이박스는 조립 및 테이핑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실제 물류 센터에서는 미리 접어서 한 자리에 쌓아 두고 사용하곤 했다. 반면 원터치 박스는 미숙련자도 평균 3~4초 만에 조립할 수 있어 기존 포장 방식 대비 작업 시간이 대폭 감소한다. 미리 박스를 제함하고 적재할 공간도 필요 없어 물류 센터 공간 효율성도 높아진다.
플라스틱 필름과 접착제로 구성된 테이프는 분리배출 시 제거하기 번거로워 종이 박스 재활용률을 떨어 뜨리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테이프가 필요 없는 ‘테이프리스 택배 포장 솔루션’을 활용해 플라스틱 테이프 사용량을 감축할 뿐 아니라 종이 소재 기반 운송장으로 일반 테이프 대비 박스 재활용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TES물류기술연구소 김경훈 소장은 "연간 택배 물량이 40억 상자를 넘어서는 등 생활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패키징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 받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패키징 기술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아워 김민찬 기자 |